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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정약용의 형으로서만 아는 정약전의 삶을 조명한다.
- 역사의 큰길에서 비껴난 곳에서 소중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길어내는 이준익 감독의 아름다운 역작이라 했던가?
- 역시 이준익 감독은 모두 다 정약용을 목도하고 있을때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그의 형의 삶을 다루었다.
- 역사 공부를 하다보면 조선시대 후반으로 가면 난관에 부딧친다.
- 비교적 최근의 역사부분이기에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인물과 그의 작품을 줄줄히 나오고 이를 외워야 한다.
- 그 중에서 정약용은 정말 작품이 많아서 암기해야 할 게 유난히 많고 (아마도 그는 천재임이 분명하다. 어떻게 이렇게 다방면에 훌륭한 저서들을 남겼을까)
- 그런데 지근 거리를 두고 정약전도 꼭 출연한다.
- 작품은 간단하다. '자산어보' 한 작품이다. 고마울 따름이었다.
- 이를 영화화한 이준익 감독도 참 대단하다.
- 물론 영화에 정약용이 나오지만 -그것도 주연급인 류승용- 잠시 나올뿐.
2. <자산어보>는 실용적 영화다
- 이준익 감독의 시대극 계보에 추가 될 또 한편의 영화<자산어보>는 흑백영화의 멋을 한껏 두르고, 역사 속 인물들의 서사에 집중한다.
- 이야기의 큰 뼈대는 정약전(설경구)이 바다생물을 훤히 꿰뚫고 있는 청년 창대(변요한)의 도움을 받아 유배지 흑산도에서 어류학서 <자산어보>를 집필하는 과정이다.
- 창대는 대체 왜 양반이 비린내 나는 물고기의 이모저모를 궁금해 하는지 의아해 하는데, 영화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물에 관심을 두는 정약전에게서 실용의 진정한 의미를 읽어낸다.
- 실용적 영화 찍기의 대가인 이준익 감독의 표현법은 정확하고 담백하다.
- 여백의 미를 살린 풍경에 더해 홍어, 가오리, 문어에 거대한 돗돔까지 바다향기 가득한 생물의 등장이 영화를 맛깔나게 만든다.
- 뭉근한 유머부터 진지한 순간까지 설경구의 넓고 깊으 연기 스텍트럼을 확인 할 수 있으며, 거거댁으로 출연하는 이정은의 탁월한 농담 조절 연기엔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.
3. <자산어보>는 흑백영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
- 흑백의 이 영화를 보면서, 나는 한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 했다.앞에서 언급했듯 하늘과 바다의 윗부분은 여백의 미가 느껴진다.칼라였다면 힘든 삶의 현장이 적나라하게 보였겠지만, 해변을 배경으로 두 주인공의 모습은 매 신이 다 동양화였다.빈약하기 그지없는 초라한 집자체도 운치있게 다가온다.정약전 얼굴의 주름이 운치있게 , 수염은 붓의 끝자락이되어 바람에 흩날린다.
- 거리를 두던 정약전과 기거댁의 밀접접촉은 해학으로 다가온다. 신분타파다보기좋게 성리학을 깨버린다.역시 영화에 멜러가 빠지면 안된다.적절하게 영화에 잘 스며들었다.
- 결론적으로 담백한 브로맨스가 뭔지 보여주는 그림같은 영화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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